친구 장례식장서… “저 남자 소개해줘”

성지안 기자 승인 2024.03.27 15:57 의견 0
사진=cookie_studio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희 엄마 장례식장에 친구가 남자 소개해 달라고 하네요. 손절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대 후반의 여성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A 씨는 너무 속상하지만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여기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며 사연을 전했다.

A 씨의 어머니는 3년간의 항암치료 끝에 온 몸으로 암세포가 전이되어 끝내 숨졌다.

A 씨는 "삼일장을 했는데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인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고등학교 친구들 뿐만 아니라 회사 동료분들도 많이 와주셨다.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친하고 제 자취방에도 자주 놀러온 고등학교 절친도 조문을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A 씨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눈물에 젖어 정신이 없는 상황임에도 A 씨의 절친은 A 씨에게 다가와 "저 남자 여자친구 있니?"라며 A 씨의 직장 동료를 가리켰다.

A 씨는 "제가 여자친구가 없다고 하니, 갑자기 소개 시켜달라며 떼를 쓰더라. "너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무슨 소리하냐"며 웃어넘겼다고 전했다. 이후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도 절친은 계속해서 소개시켜달라며 카톡을 보낸다며 거절하고 싶다는 입장을 올렸다.

이어 "상식적으로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남자를 소개 시켜달라고 묻는게 진정한 친구일까 싶다"며 속상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A 씨의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남자에 미쳐도 정도가 있지. 제발 주작이라고 해라", "그런 사람은 조용히 인생에서 아웃시켜라", "사람도 아닌걸 친구라고 데리고있냐"며 분노했다.

저작권자 ⓒ 디앵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