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치사율 30%' 전염병 퍼져...50대 미만이 더 위험하다

성지안 기자 승인 2024.03.20 14:18 의견 0
사진=연합뉴스

[디앵커=성지안 기자] 봄이 다가오며 일본을 여행지로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45개 현에서 '독성 쇼크 증후군(STSS)' 감염이 378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STSS는 'A형 연쇄상구균'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보통 신체 접촉이나 상처 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감염자는 고열, 인후통, 안구 충혈, 근육통 및 설사 등을 호소하며 심각한 경우 패혈성 쇼크 혹은 다발성 장기 부전 및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STSS 환자가 급증했다. 2023년 7~12월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65명중 약 1/3에 해당되는 21명이 사망했다.

일본 국립감염연구소(NIID)는 "심각하고 갑작스런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NIID의 전망치를 계산해 보면, 올해 일본 내 STSS 감염자 수는 역대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의 위험성이 일반 감기 수준으로 낮아지며 일본 내 방역 경계심이 줄어들어 STSS 환자가 폭증한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실천했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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