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배달 할아버지가 보인 이 행동...카페 사장 울렸다

성지안 기자 승인 2024.02.26 16:31 | 최종 수정 2024.02.27 16:37 의견 0
사잔=퓨처마인드 카페

[디앵커=성지안기자] 영하 15도를 기록하며 최강 한파로 마음도 꽁꽁 얼 것만 같던 지난달 23일 어느 카페 사장님이 올린 게시글이 화제다.

카페 점주 A 씨는 "카페를 운영하며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정말 많이 배운다. 세상을 살아가며 마음 씀씀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크게 배운다"며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어르신이 A 씨의 친구가 보낸 카페 개업 축하 화분을 들고 들어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배송을 마친 어르신이 카페를 나가려고 하자 A 씨는 "커피 한 잔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어르신은 "그럼 라테 한 잔 부탁해도 되겠냐"고 했고 A 씨는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A 씨가 커피를 만드는 동안 차에 다녀온 어르신이 카페 인테리어를 살피는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A씨가 완성된 라테를 건내자, 어르신은 지갑에서 1만원 지폐를 꺼냈다.

이 모습에 깜짝 놀란 A 씨가 손사래를 치며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어르신" 연신 거절하자 "아침 일찍 열어서 아직 못 팔았죠? 내가 팔아줘야지"라고 답했다.

A 씨가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하자 어르신은 "그냥 받아도 괜찮다. 내가 꽃 배달 많이 했지만 커피 대접은 처음이다, 고마워서 그러니 받아라"라며 재차 지폐를 쥐여줬다.

어르신은 거스름돈도 거절하며 "많이 팔아요"라는 덕담을 남기며 카페를 떠났다.

A 씨는 어르신이 떠난 후에도 "너무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고 전했다.

카페 CCTV 영상이 공개된 후 약 300만 명이 해당 영상을 접했다. 현재 조회수는 904만 회를 넘겼다. A 씨는 이틀 뒤인 25일 "저에게 큰 가르침과 울림을 주신 어르신과 연락이 닿았다"며 "통화를 드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렸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사실 어르신께서는 화이트초콜릿 모카만 드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부터 신메뉴 개발 들어가려고 한다. 어르신께서 다시 오시면 맛있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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